|
최근 경북 도내 지자체들이 각종 행사에서 불필요한 축사, 기념사, 내빈소개 등 행사내용을 간략하고 내실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지루한 내빈소개, 기념사, 축사 등 권위적 겉치레 행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워낙 회장과 위원장의 감투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하루아침에 개선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더구나 지역의 각종 단체모임이나 행사에 과도한 참석을 요구받는 단체장의 고충도 커지고 있어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 난 각종 단체나 협회 등의 과열된 경쟁의식으로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예산의 낭비까지 초래하고 있어 선출직 공직자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었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 참석할 수밖에 없는 관행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이 달부터 각종 행사에서 내빈석을 폐지하고 내빈을 위한 별도의 구역이나 위치를 지정하지 않고 일반 시민들과 함께 도착 순서대로 앉는 자율 좌석제를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시가 주최·주관하는 행사와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행사에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항시도 시장의 행사 참여범위를 국경일과 법정기념일, 전국단위의 대규모 행사, 업무협약이나 정책간담회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책추진과 관련이 있는 행사로 제한했다. 물론 대도시와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지역 기관단체의 행사, 의전 간소화는 이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따라서 우리지역에도 인근 타 시·군의 모범적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 실정에 맞게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 나아가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는 더욱 세심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군민들의 자발적인 행사참여와 즐길 수 있는 행사 운영으로 참여자 중심의 효율적인 행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관내에도 그동안 현장 행정과 정책 추진에 전념해야 할 단체장이 잦은 행사 참석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과도한 행사 준비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면서 나아가 선출직 공직자들에게는 정부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정책 구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행사 주최 측의 과감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일과 후 저녁 시간과 주말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단체장에게 주말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내에도 일어나고 있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