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수학여행 연기·취소도 잇따라 관광 업계도 울상이다. 유통업계도 손님이 크게 줄었고 각종 단체의 행사나 모임도 취소가 속출해 국민생활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과도한 메르스 공포가 내수의 불씨를 꺼뜨려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나아가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면서 대형마트, 관광나들이 등 유통업계도 함께 매출 감소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2009년 신종플루 사태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층이 특히 직격탄을 맞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지난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메르스와 관련해 “소비, 투자심리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따라서 정부는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함은 당연하고, 메르스 초기 대응에는 실패했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방역당국도 "메르스는 안전수칙만 잘 따르면 확실하게 예방이 가능하다. 근거 없는 소문은 무시하고 이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들이 근거 없는 공포에 휩싸이지 않도록 불안감을 잠재우는 것이 급선무다. 철저한 방역대책과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전념하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