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유림회관 회의실에서는 제47대 이영호(77) 전교의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황진호, 노기근 전임 전교를 비롯해 최종홍 노인회장, 조희태 읍·노인회장과 유림들이 대거 참석해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종택 성주이씨 문열공파 종회장을 비롯해, 이영희 시중공파 종회장, 이상호 대구화수회장, 이시웅 밀직공파 성주화수회장, 이병형 고령종회장 등 성주이씨 문중에서 대거 참석해 이영호 전교 취임을 축하했다.

박기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 김정현 장의의 윤리선언문 낭독에 이어 이영호 전교의 약력이 소개됐다. 성주이씨 밀직공파 24세손인 이 전교는 성산면 사부리에서 태어나 고령중학교(5회)를 졸업하고 평생을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와 고향 사랑이 남달랐다.

뿐만 아니라 청년시절인 1970년대부터 유림회 집사와 장의를 오래도록 활동했고, 2009년부터 성균관 유도회 성산면지회장을 거쳐 고령군 회장을 역임했다. 이 전교는 현재 성주이씨 고령군화수회 고문으로서 문중일에도 소홀함이 없어 종친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이 전교는 무슨 일이든지 매사에 열성적이어서 앞으로 고령향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도 최선을 다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완영 국회의원과 성주이씨 문중대표인 이영희 시중공파 종회장, 곽용환 고령군수의 축사에 이어 곽도경 고령문협 부회장이 김영식 시인의 축하의 글을 낭독했고, 김영권 서울 도봉구유도회장 겸 시조시인의 축시를 설화영 시인이 낭낭한 목소리로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림회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읍에 사는 박 모씨는 “전교 취임식에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 봤다”며 “다만 몇몇 전임 전교들의 얼굴이 안보여 취임식장의 옥에 티”라고 뼈있는 얘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