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제27회 ‘2015 서울시봉사상’ 시상식이 있었는데, 대상에 고령출신 치과의사인 공윤수(50)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아 고향을 빛냈다.
현재 서울 성북구에서 미보치과병원(2009년 개업)을 운영 중인 공윤수씨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의 치아를 수년째 돌봐온 것이 참작돼 이날 서울시로부터 이와 같은 큰 상을 받게 된 것이다.
공 씨는 수상 소감에서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가진 사람이 가지지 못해 불편한 분들과 나누는 것”이라며 “이 상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봉사에 동참해 어렵고 소외되신 분들을 치유해 주고 마음을 만져주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씨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과거 10년 동안의 선교사 생활이 계기였다.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나눔의 삶에 눈을 뜬 그는 동료 의료인 20여 명과 함께 의료봉사단체인 ‘꿈이 있는 사람들’을 만들고, 2010년부터 자신이 사는 동네인 성북구의 이웃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펼쳐왔다.
대상자는 주로 저소득 세대와 한 부모 가정 등 비용 때문에 평소 치과 치료를 받기 어려운 이웃들이다.
그는 “무료 진료과목은 주로 비용부담이 큰 틀니, 임플란트 등인데, 매년 50여 명 정도가 치료를 받는다”면서 “환자 중에는 생활고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임플란트 치료만 18번 했던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가 없을 때는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만나 장학금을 지원하고, 어르신 식사대접과 집수리 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치과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으로 해외에 무료 치과진료소도 만들었다.
2013년 필리핀 무료병원을 시작으로 2015년 캄보디아까지 3개의 무료병원을 설립해 꾸준히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고령군 개진면 직리가 고향이며 고령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공 씨는 바쁜 중에도 재경초·중·고등학교 동창회, 재경고령향우회 등 고향 모임에도 가끔 얼굴을 보이고 있으며, 향우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고향에는 어머니와 누님이 살고 있으며, 자주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공 원장은 “항시 고향인 고령을 잊은 적이 없다”며 “고향을 사랑하고 지키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공 원장은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 가운데 국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하는 ‘꿈이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성북 재향군인회 부회장, 한국 새생명복지재단 이사, 사랑나눔 선교회 이사, 성북 라이온스클럽 부회장, 성북구체육회 이사, 석관중학교 운영위원장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라이온스 무궁화 사자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상, 성북구청장상 2회, 그리고 이번에 2015 서울시봉사상 대상 등 수상이 말해주듯 그는 묵묵히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고향을 위한 기여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공운수 원장의 가족으로는 부인 신애순 여사와 와들 공광진 군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