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인구 감소, 도시기반 ‘흔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속된 인구감소로 농촌지역 곳곳에 빈집이 늘어가고 지역 상가들은 소비층인 청년인구가 빠져나가,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속출, 빈 상가가 늘러만 간다. 대도시와 인접한 농촌 지자체에서는 사업자나·직장인들은 지역 내에 주소만 두고, 인근 도시에서 가정생활을 하면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기관·기업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인구 유출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젊은이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진, 농촌지역은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같이 청년들이 농촌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이주,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은 아이들이 없어 유아원·초등학생이 감소해 폐교되는 학교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에 청년층 이탈로, 도시 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지역소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크나큰 문제다.

농촌지역,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
# 농촌지역 대다수 상인들은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인구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이젠 확실히 표가 난다며, 특히 젊은이들의 이탈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걱정한다. 
# 농업에 종사하는 신모(70)씨는 “젊은이들이 없어 농사철만 되면, 일할 사람이 없어 일손부족으로 발만 동동 구른다면서, 농사를 줄이거나 포기할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 외식업을 운영하는 김모(45) 대표는 “오후 6시만 되면 대도시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차량들로 인해 정체현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저녁 8시 이후에는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거의 보기 어렵고, 문 닫은 상가로 인해 어두컴컴해져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금리·고물가, 소비심리 위축 ‘매출감소’
#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모(64) 대표는 “인구유입이 전혀 되지 않아 자연감소로 매출이 갈수록 줄고, 단골손님 위주로 영업을 해 그래도 겨우 유지비만 건진다.”고 말했다.
# 주점에 주류를 배달하는 박모(53)씨는 “지난해보다 거의 주류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어, 일주일에 3일만 배달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 탓에 주점보다 소비자들이 마트 등에서 주류를 구입해서 집에서 먹는 거 같다.”고 말했다.
# 얼마 전 대형 음식점을 경영하다가 폐업한 정모(57)씨는 “인건비, 자재비, 가스비, 공공요금 등이 너무 올라, 경영압박을 도저히 견디지 못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젠 빚만 남은 상태로 죽지 못해 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편의점을 운영하는 배모(60)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매출이 줄고, 밤 9시 이후에는 거의 손님이 없어 한 달에 수입이 1백만원도 안될 때도 있다며, 생활비도 턱없이 모자란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청년 일자리 등 상가 살리기 최선
농촌 지자체는 각종 군 사업비 지출을 최대한 지역 업체에게 우선권을 주고 청년창업 등 지역 상가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인구로 각 기관들이 통폐합으로 하나둘 기관들이 사라지고, 대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대부분 농촌 지자체들은 소멸위험에서 벗어나기에는 중과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멸위험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농촌의 지자체들은 특단의 인구증가정책을 펼쳐, 청년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 지역 상가 살리기에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상가들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도시 상가보다 차별화되고, 지역특색을 살린 상품을 개발하고, 가격이나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촌 지자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활용해 특색을 살린 최상의 상품을 개발해 전국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면, 농가의 고소득은 물론 청년일자리도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