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말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 많은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 말을 앞세우거나, 떠벌리기만 할 뿐 실천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말 많은 사람은 표현에만 치중해 상대의 말을 흘려듣기 십상이다. 듣더라도 상대의 불신으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
존경받는 보스는 구성원의 의견을 잘 청취한다. 충분한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상대의 의중을 알고 장단점을 캐치하기에 보다 적절하고 세련된 말을 할 수가 있다. 
그러한 보스는 배려와 아우름으로 구성원의 지지를 얻는다. 
반면에 독선적이고 고압적인 보스라면,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지만 내심은 그렇지 않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행동은 독단이다. 
독단적 사고는 합리적인 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한다.합리적이고 존경받는 보스는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옥석을 가려 판단한다. 
사탕발림이 아닌 좋은 의견, 듣고 싶은 말을 듣는 효과가 있다. 좋은 약은 쓰다고 했다. 때로는 좋은 의견은 듣고 싶은 말이 아닐 수도 있다.
당장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좋은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결정해야 한다.가정사만 하더라도 가족 간 조그마한 배려만으로 화목해진다. 
가족 간 사랑과 자애로움과 더불어 서로를 인정하면 된다. 죽밥을 지은 아내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면 된다.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하면 되는데 먼저 짜증을 낸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죽밥을 보고 짜증 내는 것은 참을성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고, 괜찮다고 하는 것은 아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친구 간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실수를 하거나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당사자는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때 무심코 하는 냉정한 말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한다면 상대는 정말 고마워할 것이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것은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했을 때다. 내 말에 동의를 하지 않는 사람을 벽창호로 치부해 모진 말을 했다고 해보자. 
상대는 또 다른 논리로 맞서게 되고 결국 다툼이 된다. 당장 동의하지 않더라도 차분히 나의 생각을 정리해 설득해 보도록 하자. 
그때 상대방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보면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알게 된다. 토론은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옳고 합리적인지를 가려내는 과정이다. 
그러기에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에는 이해와 배려가 기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줄이고 상대 말에 귀기울이고 가급적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자.
입시 철이다. 최선을 다한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 무난히 합격했다면 "수고 했어." 정도면 되겠지만, 불합격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이 쓰인다. 
고개 숙인 자녀의 기를 살리고 재도전 하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한마디가 필요하다. 
"너는 최선을 다했어,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야, 난 너를 믿어"로 하면 어떨까. 
자녀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 오래지 않아 실패를 털고, 용기를 낼 수 있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누구보다도 아내와의 대화가 살가와야 한다. 
늘 함께 있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바깥일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듣고 있던 아내가 "내가 들어봐도 당신이 잘못했어." 한다면 화가 난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말을 꺼낸 의도는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못한 것은 본인이 알고 있고, 타의 지탄을 받아 속이 상한 차에 아내의 위로가 절실한 경우다. 이럴 때 아내마저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은 화를 돋우는 격이다. 
눈치 빠른 아내는 그 의도를 알고 남편이 옳았다며 맞장구를 쳐 주면 역시 내 편은 아내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남편의 말에, 아내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자. 설사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단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잉꼬부부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