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축제 가장 큰 자랑은 ‘고령군민’
우리나라의 전통축제는 제의적인 성격이 강했다. 
하늘과 땅에 기도하고 절을 올리며 내가 섞여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의 바람을 함께 기원했다. 
세월이 흘러 제의적인 성격의 행사는 민간신앙으로 간주돼 점차 사라졌으며, 이후 학교나 지역, 사회공동체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운동회 및 기념행사 등 유희적인 성격의 축제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축제의 의미와 역할도 많이 변화했다. 
전통사회에서의 축제는 오락성과 함께 제의의 종교성이 결합한 공동체문화의 핵심이었지만, 현대사회의 축제는 관광의 개념을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단,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축제의 성격과 역할은 ‘공동체(지역사회)를 위해 개최되고 있음’이다.
국가적으로 보면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각종 세계엑스포를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것도 경제유발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있는 국가적 이익이 확실히 있기 때문이며, 지금 부산엑스포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세계무대애서 브리핑하고 있는 그 이유다. 
고령군은 지난 2004년부터 대가야축제를 18회째 개최해 오고 있다. 
대가야축제는 고령군의 예산투입과 적극적인 지원  으로 대가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령의 대표축제로 급성장했으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대가야축제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고령군’과 ‘고령군민’이다. 
지역의 든든한 지원과 지역민의 아낌없는 지지는 대가야축제의 존재의 가치이며 이유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대가야축제장에는 다양한 지역민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가야금100대 공연 등)식당부스, 플리마켓, 농·특산판매부스, 각종 업체 및 사회단체, 자원봉사자, 진행요원 등 축제 전반에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손길이 함께 한다. 

경제유발효과 130억원, 관광객 1인당 평균소비지출액 37,672원
2023 대가야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3일의 축제기간 동안 대략 약120,000여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다녀갔다. 
관광객 1인당 평균소비지출액은 37,672원으로, 3일의 축제기간 동안 32억원의 직접 경제유발효과와 97억원이 넘는 간접  유발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축제를 통해 지역에 130억원이 넘는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은 대가야축제가 고령군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되는 축제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13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고령군과 군민들이 직접 체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심지어는 축제기간에는 매출이 더 떨어지기도 하며, 20여년 간 대가야축제장을 방문하지 못했다는 지역민도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축제이기에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축제 개최에 따른 낙수효과가 지역 곳곳에 환원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제의 영향에 대해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의 대부분은 상인이며, 농업인도 일부 있다고 했다. 
영업활동을 하는 지역주민들은 축제가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전혀 참여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낮부터 저녁시간까지 상가는 운영되고 마트, 주유소, 정육점, 농기계 수리점 등 축제에 진입할 수 없는 품목의 소규모 상가의 경우에도 축제 참여가 어렵다. 
또한 농가에서도 농번기와 축제기간이 맞물려 시간적 어려움으로 참여가 어렵다고 파악했다. 상가, 특히 시장은 지역의 정서를 담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국가지원대표축제
지방 소도시일수록 행정의 중심지인 읍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생활권이 형성된다. 
지역주민들의 생활권에는 당연히 지역의 상가가 들어서고, 그 상가는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짧은 기간 모든 것을 폭발적으로 발산해버리는 축제장이 아닌, 지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가로 관광객이 연계된다면 지역의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관광객은 이해할 수 있다.   
1년 365일 늘 그 자리에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상가이기에 언제나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고, 꾸준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시도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는 생활관광의 시대다. 관광객들은 단순히 구경만 하는 관광이 아니라 한 지역에 최소 2박3일 이상 머무르며 지역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새로운 경험을 한다.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가로 관광객을 초청해야 한다.
지난 2004년부터 개최돼온 대가야체험축제가 대가야축제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았던 한 가지, 대가야축제의 가장 첫 번째 개최 목적은 ‘대가야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라고 명시돼 있다. 
앞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축제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축제 개최의 효과가 지역 곳곳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가야축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객관적인  평가로서 성공적인 축제보다, 지역을 챙기며,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녹여내는 행사가 돼야 한다.
이제 ‘대가야역사공원’이라는 좋은 구심점이 생겼다. 지역민의 생활권, 지역의 상가와도 가까운 곳에 새로운 관광자원이 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중심에서 새롭게 시작될 고령관광을 기대해본다.
올해 9월이면 지산동고분군이 전국 16번째로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에 등재된다. 
고령군민의 기대치 속에 내년 대가야축제에도 신비스런 대가야왕릉의 숨겨진 비밀을 통해 대가야 역사와 현재를 축제 속에 잘 녹여서 군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국가지원대표축제로 반드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