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에 의사가 아니면서도 의학 발전에 가장 공헌한 사람으로 파스퇴르(1822-1895)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닭 콜레라, 탄저병, 광견병의 예방 백신을 개발해 예방 의학의 길을 열었다. 파스퇴르는 원래 화학자였다. 1880년에 가축 전염병인 닭 콜레라와 탄저병 연구를 시작했고, 1885년 광견병 예방 접종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1885년 7월 6일 광견병 개에 물린 아홉 살 메스테르라는 소년이 엄마와 함께 파스퇴르를 찾아왔다. 당시는 광견병 개에 물리면 잔인하게도 불에 달군 쇠로 지지는 치료법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는 한 번도 실험해 보지 않은 위험한 일이지만 어머니의 간청과 주위 과학자들의 격려에 힘입어 자신이 만든 백신을 소년에게 접종했다. 결국 소년은 건강하게 퇴원했고 이것으로 백신의 개발은 성공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군은 프랑스의 다른 중요한 기관과 함께 파스퇴르 연구소를 손에 넣으려고 총칼로 수위를 위협했다. 그때 수위가 온 몸으로 완강히 버텼다. 그가 바로 광견병, 개에 물려 백신을 맞아 목숨을 건진, 메스테르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저는 죽음으로 생명의 은인, 묘소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위의 실화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습니까? 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아니면서도 화학자로서 전문 분야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백신을 개발해 온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은인이 됐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