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으로 시작된다. 태어나서 부모와의 첫 만남 이후, 평생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만남이 끝나는 순간 생애가 마무리된다. 이렇듯 만남은 하늘이 정하지만, 인연으로 이어 감은 스스로의 몫이다. 평생 이어지는 만남인 만큼 양과 질의 차이도 크다. 좋은 만남은 양보다는 질에 있다. 
부모, 친구, 스승 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좋은 만남이 있다면 가치 있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소나무가 대저택을 짓는 대목수를 만나면 고급 주택의 목재가 되지만, 동네 목수를 만나면 고작 오두막이나 축사를 짓는 데 쓰이게 된다. 
산다는 것이 곧 만남이고, 좋은 만남은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주고 인생 역전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만남을 통해서 결정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유상종'이라 했듯이, 우리는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친구나 동업자로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행복하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성립된다. 
불행하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따라서 긍정적인 정신자세 (Positive Mental Attitude)의 소유자들과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하라.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되도록 그 시간을 줄이고, 그들의 부정 주의에 꺾이지 말라. 오히려 당신의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펼쳐 보여야 한다.
속담에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말이 있다. 
만나면 만날수록 영성이 깊어지고 삶이 윤택해지는 만남이 있다. 
이런 만남이야말로 삶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만남인 것이고, 그런가 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의 본성을 점점 더 황폐하게 하고 오염시켜 범죄케 하는 사람도 있다.
꽃송이처럼 화려할 때만 좋아하고, 권력과 힘이 있을 때만 환호하고, 시들면 내버리고 힘이 사라지면 등을 돌리는 약삭빠른 만남도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별일들이 다 있게 마련이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 동행할 사람을 잘 선택해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 가야 한다. 
특히 노후 인생은 뜻이 맞는 사람과 만나서 무조건 자기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고, 골치 아프고 속상하고 징징거리고 마음 상하고 하는 만남이나, 그러한 일상에서는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삶에서 누군가와 부딪치거나 다툴 일이 생긴다면 굳이 자존심 내세우며 부딪치려 하거나 아웅다웅하지 말고, 내가 먼저 피하거나 외면해 버리고,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감동적인 삶을 산 헬렌 켈러는 스승 설리번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청각과 시각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술가, 사회운동가, 그리고 연설가로 자리매김했다. 
헬렌 켈러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그녀의 멘토인 앤 설리번이 있었다. 설리번이 켈러에게 소개한 손가락 철자법은 그녀가 세계와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었다. 이 방법을 통해 켈러는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으며, 결국에는 라틴어와 프랑스어를 비롯한 여러 외국어를 습득했다.
켈러와 설리번의 관계는 교사와 학생을 넘어서 서로에게 평생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됐다. 
이들 사이의 깊은 연결은 켈러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헬렌 켈러의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The Story of My Life. Helen Keller) 이란 유명한 글이다.첫째날은 나를 어둠에서 구해준 ‘설리반’ 선생님을 찾아갈 것이다.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녀의 인자한 얼굴과 아름다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할 것이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사마천의 사기 백이전(伯夷傳)에 창승부기 미치천리(蒼蠅附驥 尾致千里)라는 글귀가 있다.
“쇠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라는 말이다.
이는 한평생을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