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에게 평생 인기 제품 몇 가지가 있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해 온 제품들로 지금도 이들 제품을 보게 되면 관심을 갖고 쉽게 구입한다. 그만큼 친근하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가끔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굳이 찾으려고 하면 잘 없기에 눈에 띄면 반가운 제품들이다.
그중에 오랜 기간 국민 간식거리인 건빵을 들 수 있겠다. 어릴 때 뿐만아니라, 군 생활 3년 동안 간식으로 건빵을 먹었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맛있다. 
건빵의 역사는 무척 오래된 듯하다. 한국에 건빵을 처음으로 들여온 건 1920년 한국 최초의 양과자점 메이지야(明治屋)다. 그리고 얼마 후 대구광역시 북성로 이마사카(今阪) 제과점 종업원 출신 진병수 사장이 창립한 수형당(秀亨堂)에서 한국인 최초로 건빵을 팔기 시작했다. 한국군 창설 초기부터 건빵은 한국군의 전투식량이 됐으며 각지의 제과점이 이를 납품하며 성장했다. 
또 하나 나무위키에 의하면, 일본의 제과점에서 일하던 한인 제빵사 이순택이 건빵 만드는 법을 배웠고, 해방 이후 민간에 판매한 것이 인기를 끌자, 국군에 보급돼 건빵이 정착됐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이순택이 북한군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북한군에 건빵을 공급했다가 국군에게 구출되면서 다시 건빵을 국군에 납품했다고 한다. 
지금 북한군에게도 건빵이 보급된다고 한다.가끔 마트나 편의점 매장에 진열된 보름달 빵만 보면 눈이 가고 구입하게 된다. 보름달처럼 둥글어 정감이 간다. 
보름달 빵은 1976년에 출시됐으며, 당시 저렴했던 가격과 훌륭한 가성비, 괜찮은 맛으로 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빵이며 지금도 저렴한 가격으로 특히, 시니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길거리 음식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국민 먹거리가 있다. 
붕어빵과 어묵(오뎅)이다. 배고팠던 시절 붕어빵 몇 개, 꼬치 어묵 두 세개면 최고의 호사였다. 그때 누리지 못한 호사를 실컷 누려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끔 먹어 보지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예전 같지가 않다. 
그래도 붕어빵과 어묵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다.붕어빵 또는 잉어빵은 풀빵의 일종으로, 일본의 타이야키(タイ き)가 한국에 전래돼 현지화된 길거리 음식이다. 
언제 국내에 들어왔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무렵 일본에서 유행하던 타이야키 및 국화빵 만드는 틀이 들어오고 그 뒤 밀가루 풀 반죽으로 국화빵을 굽기 시작하면서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여겨진다. 
겨울이면 찾는 인기 상품이지만, 2010년대부터 물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2021년~2022년에 들어서는 천 원에 2개 꼴이 됐다. 그나마 2023년 초까지는 1,000원에 2개 파는 곳은 드물게 있었지만 2024년에는 이조차 옛말이 돼버려 심한 경우 1개 1,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는 판매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기존 붕어빵 매점도 이윤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가정마다 의약품 몇 가지는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다. 활명수, 정로환, 타이레놀은 시니어들에게 친근한 상비약의 기본이다.연간 1억 병씩 팔리며 소화제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국민 소화제가 있다. 
바로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활명수의 역사는 1897년 대한제국과 함께 시작된다. 
활명수를 만든 사람은 오늘날 대통령 경호관에 해당하는 선전관이라는 벼슬을 하던 민병호 선생이다. 
당시에 급체나 토사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약이라고는 달여 먹는 탕약뿐이었다. 민병호는 왕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궁중 한약 비법과 서양의 양약을 혼합한 약을 만들었다. 약이 귀하던 시절이었기에 활명수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명약이었다.
제조사 동화약품은 기업 활동과 더불어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아들 민강 선생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금조달을 위해 동화약방에 비밀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일본 경찰의 의심을 피해 국내외 연락과 독립 자금을 조달해서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6.25 전쟁 이후 동화약품 대표 윤창식 선생은 아들 윤광렬과 함께 상호를 동화약품공업으로 변경했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수많은 신약을 개발했다. 이때 개발한 약이 후시딘, 알프스디, 판콜에이, 홈키파 등 활명수의 뒤를 잇는 히트 제품들이다. 윤광렬 선생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사업도 이어갔다. 
1973년에는 희귀 약품 센터를 오픈해서 구하기 어려운 의약품을 수입해 전국에 실비로 제공했다. 정부 보건당국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 것이다. 매년 활명수 기념판을 발매해서 수익금 전액을 물 부족 국가에 지원하고 있고, 이 밖에도 많은 사회 환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정상비약으로 국민 소화제 정로환도 뺄 수 없다. 장염, 설사로 속이 불편할 때 두 알만 먹으면 금방 가라앉는다. 정로환은 1902년 일본에서 러일전쟁 무렵에 개발돼 오늘날까지 제조되고 있는 지사제다. 
주성분은 목초액에 든 살균 진통 성분, 크레오소트이며 명칭도 처음에는 '크레오소트 정'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동성제약에서 제조, 판매하며 1945년 해방 이후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열진통제로 가장 유명한 제품 타이레놀이 있다. 
초기 감기에 잘 들어 오랜 기간 시니어들의 애용 약품으로, 가정상비약으로 두면 좋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19 유행 때 수요가 폭증했던 것이 유명세를 더했다. 발열, 두통, 신경통, 근육통, 생리통과 치통, 관절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