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랜 타향살이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란 언제나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고령군 출신으로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인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기는 늘 마찬가지다.
 이들은 재경향우회라는 같은 지역 출신들의 모임을 통해 한동안 잊혔던 고향의 향수를 달래곤 한다.
따라서 이번 회에서는 이 같이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에게 서로 위안과 힘이 되고 있는 재경고령군향우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정국 재경고령군향우회 사무국장을 만나 향우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까지 향우회를 이끌어오면서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우선 개인적으로 바쁜 입장에 있으며, 사무총장직을 감당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향우회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큰 인물되시는 분들이 맡아 오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분들이 가꾸어 오신 50년 전통의 향우회입니다.
 저는 그동안 향우회 일을 음지에서 도와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고 이상달 회장께서 취임하시자마자 통 큰 투자를 계기로 1,000명 이상의 향우들이 모이는 큰 축제가 된 것을 잊을 수 없고 무엇보다 지난 2001년과 2006년 두 번에 걸쳐 장재환 전 사무국장님의 기획으로 밤새워가면서 직원들과 함께 편성한 향우 명부는 타 시.군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하나의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향우회를 이끌어오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큰 행사를 여러 해 치러본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각 읍.면 조직이 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회비로 조직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회장 특별회비 외에도 임원 및 회원들의 회비와 협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저의 성격상 회비 징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직도 면민회 구성이 안되고 있는 일부 읍.면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면이 있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향우회를 이끌어오면서 특히 보람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습니까.

 2,500여명의 향우들이 동고령, 서고령으로 지역분포에 따라 다소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체험축제참가, 시도민회 축제, 한마음축제, 신년교례회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하여 모두가 향우회 깃발 아래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과거는 고령중학교를 중심으로 작은 교류였지만 지금은 지역을 넘어서 재경고령군향우회로 단합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람이라면 보람입니다.

◎지금까지도 향우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만 앞으로의 향우회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당면한 과제가 향우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신 이장환 회장님의 연임 또는 퇴임 등의 거취 문제를 관심있게 바라보는 시선을 알고 있습니다.
 가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며, 제 개인적 시간이 모자라서 의욕만큼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만, 첫째 각 읍.면민회를 활성화시키고 향우회 산하에 대가야골프회, 대가야산악회, 각 학교 동기회, 동문회 등 각 소모임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측면 지원해야 할 것 같고, 향우 중에 능력있는 전문직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들과 협의하여 매주 한 두 번씩 향우 ‘무료 법률, 법률 상담소‘ 같은 것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둘째, 고령특산물을 경작자와 향우간에 직접 교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거나 고령농산물 직판장 같은 것을 운영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셋째, 고령 출신 향우공무원과 향우사업자, 고령군청 간부가 함께 하는 정기적 만남을 주선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교회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교회를 통해서 장애시설, 독거노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일생을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또한 근무처인 기흥컨트리클럽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고향 선.후배님들이 사랑방차럼 찾아주셔서 훈훈한 고향사랑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9일(일요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경기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향우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축제에 향우회원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이정국 사무총장 약력 및 가족관계』
현 정강건설(주) 대표이사. 현 (주)도시비전 대표이사, 현 기흥컨트리클럽 전무이사. 박정애 여사와 사이 1남1녀.